전국 최고의 사진 고장이라 불리는 사진마을 영월에서 대한민국 대표 사진 예술축제인 ‘2024 동강국제사진제’가 19일 막을 올린다.
영월군이 주최하고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동강국제사진제는 개막과 함께 오는 9월29일까지 73일간,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을 비롯한 10여개의 독창적인 전시와 교육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우리나라 사진계의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에서는 이선민 작가의 작품이 걸렸다. 그는 20년 이상 여성과 청년, 노동자, 이민자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인물을 탐색해 온 인물이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실을 꿰뚫어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세대와 성별의 갈등을 과장 없이 카메라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강국제사진제의 대표 전시 중 하나인 ‘국제주제전’은 ‘Re:Set – Equally, Fairly, Justly’를 주제로,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 베네주엘라, 콰데말라, 페루, 칠레 등 7개국 10인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장에는 사진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정통 기법이 담긴 작품부터 다채로운 방식의 작품까지 모두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사진가전에는 지난 2022년 영면에 든 철원 출신 김중만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이외에도 영월군민의 이야기를 담은 ‘영월군민사진전’과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2024 행복한 가족사진전’,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틴틴포토’를 비롯해 영월을 지키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하는 ‘영월 스토리텔링전’ 등이 쉼 없이 펼쳐진다.
이재구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장은 “AI시대에 사진 문화 예술의 정체성은 더욱 새롭게 진화할 것이며, 그 가치는 무한하다”며 “동강국제사진제는 영월이 지닌 특별한 가치이며, ‘문화충전 도시 영월’의 번영을 선도하는 소중한 미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오후 7시 영월 동강사진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