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3 강원문화 1차 포럼] “강원문화예술교육 확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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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강원문화재단·강원일보
2023 강원문화포럼 개최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문화재단, 강원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한 2023 강원문화1차 포럼이 지난 11일 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 열렸다. ‘강원문화예술교육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예술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2023강원문화 포럼-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

△기조발제 -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시민들은 문화예술을 여전히 어렵게 생각한다. 예술이 주는 중압감, 예술이 자신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 등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는 우리 삶의 형태를 포괄하는 넓은 범위의 단어다. 우리가 하고 있는 문화예술 교육이 문화예술인을 키우는 것인지,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소양을 갖추게 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노래를 부르지는 못해도 예술을 즐길 수 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시민이 예술가가 될 필요는 없다. 지역 문화재단은 공급자적 관점에서 벗어나 지역이 자생적으로 문화를 향유하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 우리 지역의 언어를 쓴다는 자부심을 갖는 것. 사투리가 아닌 ‘제땅말’을 갖는 것이 지역문화를 갖는 것이다.”

2023강원문화 포럼-최영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팀장

△ 발제1 - 광역 문화예술교육의 현주소

■최영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팀장=“올해 2월 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을 수립됐고 지역별로 5개년 지역문화예술교육도 수립됐다. 따라서 지역별로도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기획사업이나 구조가 만들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역문화예술교육 관련 예산이 줄어들고 있다. 그 가운데 강원도는 더 가파르다. 예산이 오는 과정에서 지자체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재단이 지자체와 얼마나 원만한 협의를 했는지 또 (도)의회는 어떤 역할했는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강원도는 계속 예산이 줄고 있다. 지자체에서 예산이나 예술가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냐에 따라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문화격차가 완화될 것으로 진단된다. 지자체의 협조가 중요하다.”

2023강원문화 포럼-송경희 행복한 상상(주) 대표

△ 발제2 -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예술교육의 방향

■송경희 행복한상상(주) 대표=모든 지역이 차별 없이 교육을 공급 받는 ‘일상성’, 강원의 특성을 살릴 ‘지역성’, 4차 산업과 지역을 연계할 ‘전문성’. 이 세 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2차 교육 정책을 마련해봤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대부분의 문화예술 교육 시설이 춘천‧원주‧강릉에 집중돼 문화예술 교육 수혜율이 전체 인구의 10% 밖에 되지 않는다. 강원만의 특별한 컨텐츠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도내 15개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기초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지역적 네트워크를 구축, 모든 시민에 문화예술 교육 접근 기회를 보장하고 짜임새 있는 문화예술 교육을 구축해야 한다. 2차 교육 계획을 통해 인구 소멸 시대, 지역 인구들이 골고루 양질의 교육을 누릴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 종합토론

2023강원문화 포럼-강승진 춘천문화도시센터장

△강승진 좌장(춘천문화도시센터장)=이제는 가르친다는 개념에서 탙피해 확장하는 영역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이해해야 한다. 또 지역 격차를 넘어 지역 특화를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 강원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을 결정할 때라고 생각한다. 예산이 문제라면 흩어져 있는 예산이라도 모두 찾아 모아야 한다. 이 과정 에서는 지역 문화예술교육 주체와 행정, 의회의 협업이 필요하다. 협력과 네트워크에 대한 구조를 만들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광역과 기초의 연계 및 협력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2023강원문화 포럼-정재웅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정재웅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예술인과 일반 대중의 간극을 두고 보면 문화예술교육이 그들만의 전유물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정책 따로, 계획 따로, 교육 따로 분절되면서 결과와 효과가 저조해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계획은 거창한데 결과가 초라하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접근성이나 수용성, 시의성 측면을 고민해봐야 한다. 일부 소수에 문화예술교육을 맡기면 매너리즘이 생기고 관성적인 타성에 젖는 문제들이 나타난다.”

2023강원문화 포럼-이해규 강원예총 부회장

△이해규 강원예총 부회장=“학교 구성원들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해도도 함께 따라가야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문화예술교육 연수가 병행돼야 한다. 춘천을 조금만 벗어나도 문화 소외 지역의 작은 학교들이 많다. 교사들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연수를 진행해 문화예술 확산에 나서야 한다. 특히 문화예술을 향유할 권리가 당연히 있음에도, 할 수 없는 소외된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이 많다. 단순히 그들에게 공연 한 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성장을 도와야 한다.”

2023강원문화 포럼-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대표

△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이사장=“비합리적인 강사비, 모호한 진행 주체 등으로 교육 현장서 이탈한 강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 예술가들은 공공의 지원을 받아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의 예술 강사들은 단순히 행정적 어려움을 넘어 기획과 사전준비에 대한 어려움도 크게 느낀다. 강사비 뿐만 아니라 예산에 대한 정산도 유연해졌으면 좋겠다. 특히 학교로 배움의 공간을 한정하던 시대를 넘어 문화예술교육의 장을 넓혀야 한다. ”

2023강원문화 포럼-목선혜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목선혜 문화예술교육기획자=“10년 동안 지원 사업을 받아오며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강원자치도는 문화예술을 즐기기 참 힘들다”이다. 태백에서 3시간 반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왕복 6시간 운전을 해야 했다. 크기가 작은 지역으로 갈수록 학교 선생님이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문제는 예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면 중단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많은 힘을 써주셨으면 좋겠다. 긴 호흡으로 활동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 좋겠다.”

2023강원문화 포럼-권현아 춘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장

△권현아 토론자(춘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장)=강원은 18개 시군중 15개 지역이 기초문화재단을 보유했다. 기초단위 거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데, 기초를 문화예술교육의 주요 파트너로 인정해주시길 바란다. 어느 때보다 지자체의 예산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문화예술 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대내외로 입증해야 할 시기다. 증명하지 못하면 그간의 예산마저도 지킬 수 없다. 자체 관계자들과 간극 없이 소통하고 성과지표를 시민의 변화 지표로 전환시켜, 공모사업에만 의존하는 문화예술교육 체계를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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