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경제 길을 만들다]이모빌리티부터 자율주행까지…가속페달 밟는 미래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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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산업국

강원특별자치도는 3대 미래산업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바이오헬스에 이어 수소에너지가 3대 미래산업으로 꼽는다. 특히 내년도 정부예산에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 구축 등에 수십억원을 반영 할 정도로 힘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차 실증 인프라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 육성 및 고도화에 주력하는 강원자치도의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알아본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4월20일 미래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4월20일 미래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 미래차 추진 성과=강원도는 그동안 4개 분야 10개 국비사업을 확정해 추진중이다. 모두 1,972억원을 투입했다.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미래차 핵심부품 클러스터, 자율주행 실증 및 상용화 거점도시 조성, 미래차 전문인력 양성 등이 4개 산업이다.

강원자치도의 이런 계획은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83% 이상 늘리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또 2027년까지 세계 최초로 레벨 4+ 자율차 사용화 기반 완성을 목표로 1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 선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정부 계획에 따라 도는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모빌리티 클러스터는 횡성, 핵심부품 혁신 클러스터는 원주, 자율주행 실증·상용화는 강릉·원주·횡성, 전문인력 양성은 원주·횡성 등이 주요 거점지역이다.

그동안 도는 미래차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문기관 네트워킹의 방안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가졌다. 또 횡성군 현대자동차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원과는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원주시 고등기술연구원과는 고등기술연구원 강원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원주에서 강원원주산학융합지구 산업단지캠퍼스 및 기업연구관 착공식을 실시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원주에서 강원원주산학융합지구 산업단지캠퍼스 및 기업연구관 착공식을 실시했다.

■ 2024년 중점과제=강원자치도는 내년도 미래차 산업 생태계 중점 사업으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기업 연구와 생산 역량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산학융합원과 디지털 융합 자동차 부품 혁신지원센터,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경상용 특장 시작차 제작 지원센터 등 4개 센터를 개소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 대학과 전국 100여개 기업에 지원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겠다는 목표도 잡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는 전기구동 경형 특장차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수요 맞춤형 전기차 기업 육성 계획을 마련했다. 또 전기차 재제조 배터리 안전성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배터리 순환형 시장 구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횡성 묵계리에서 횡성 e-모빌리티 연구 실증 단지 착수식을 가졌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횡성 묵계리에서 횡성 e-모빌리티 연구 실증 단지 착수식을 가졌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횡성 묵계리에서 횡성 e-모빌리티 연구 실증 단지 착수식을 가졌다.

■이모빌리티·미래차 핵심부품 클러스터=주요 사업으로는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구축이 선택됐다. 2020년부터 내년까지 4년간 횡성군 일대에 전자파 적합성 시험동, 구동축전지 시험동, 전기차 성능 시험 주행 트랙, R&D 및 성능시험장비 등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횡성군, 도로교통공단,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원테크노파크가 함께한다.

기업지원센터에 들어서는 부품시험장비로는 배터리 성능 시험, 배터리 안전성 시험, 배터리 환경시험 등을 진행 할 수 있다. 차량 시험장비로는 전자파 적합성 시험, 초소형 전기차 통합성능시험 등도 가능하다.

경상용 특장 시작차 제작 지원센터 구축도 추진된다. 정부 과제명 1톤 미만 전기 화물차 모듈 및 차량사업화 지원 사업이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구축도 도의 주요 사업중 하나다. 전기 및 수소차 핵심부품 및 차량 안전성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여기는 울산과 경남과의 연계도 담겨 있다. 강원도가 전기차용 배터리 시험 평가 기반을 구축하면 울산은 완성차 충돌 시험을, 경남도는 수소차용 시험 평가 등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미래차 핵심클러스터의 경우 한라대에 위치한 디지털 융합 자동차 부품 혁신지원센터가 핵심이다. 센터에는 디지털 트윈 및 시험 분석 시제품 제작 장비가 들어서며 기업 사업화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이 이뤄진다. 이와함께 도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미래차 부품 개발 및 성능 고도화를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 자율주행·전문인력 양성=미래차에서 자율주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이를 위해 도는 자율주행 실증·상용화 거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찰 및 원주시, 횡성군 등과 함께 AI 운전능력평가 표준화 및 평가 프로세스를 개발중이다. 이와함께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 운전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실도로 기반 Lv.4 자율주행차량 운전능력 평가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은 기술 수준에 따라 Lv.0 부터 Lv..5까지 6가지 단계로 분류된다. 이중 Lv.4는 고도 자동화 대부분의 도로 안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상태다. 운전자가 운전을 주시하지 않아도 되며 필요한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운전 할 수 있다. 다만 악천 후 등 일부 조건에서만 운전자의 개입을 요청한다. Lv.4에서 사고가 난다면 시스템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요 자율주행 차량은 Lv.3 단계로 알려져 있으며 도는 Lv.4 선점을 위해 자율주행 실도로 테스트에 관련 원주에서 횡성까지 구간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또 산악도로 기반의 자율주행 실증 평가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매래차 사업의 핵심으로는 전문인력 양성 및 혁신 교육기관 지원도 꼽힌다. 강릉원주대학과 함께 원주에 강원산학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추진중이다. 또 횡성 이모빌리티 지식산업센터에서 미래차 안전정비 고도화 사업도 진행한다.

■ 새로운 먹거리 경형 특장차=도는 최근 중소기업 중심의 전기 구동을 목적으로 한 모빌리티 수요가 확대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원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수요 맞춤형 전기구동 경형 특장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명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로 전기로 구동하는 모빌리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증·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국비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도가 이처럼 경형 특장차에 주력하는 이유는 전문적인 수요가 다채롭기 때문이다. 전기구동 PBV 로는 푸드트럭, 요쿠르트 전기카트, 우편 배달 차량, 세탁소 수거차량, 가전제품 서비스차량, 방역사업차량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매연과 소음 발생이 적고 다양한 적재 가능성과 경사면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요 장점이다. 특히 기존 대형 트럭보다는 적지만 기능성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도 국비 확보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 배터리 안정성 평가시스템 주목=도는 최근 전기차의 급격한 보급 및 확산에 따른 배터리 화재와 오류, 결함 등이 발생하는 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재제조와 재사용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는 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바로 전기차 재제조 배터리 안전성 평가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배터리 경쟁력 및 수익성 극대화를 통해 순환형 시장 구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재제조는 재사용 또는 재활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배터리를 분해해서 셀 밸런싱을 거친 뒤 재조립 및 검사 과정을 통해 본래 전기차 성능을 복원하는 것이 재제조의 목적이다. 사용후 배터리 부툼츨 활용해 ESS 등의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재사용 또는 배터리 분해후 리튬·코발트·니켈 등 유가금속을 추출 및 활용하는 재활용과는 차이가 있다.

배터리 제재조 추진에는 정부가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정장 전략을 발표한 것이 깔려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아세안 정상회담 순방 중 한-인니 간 전기차와 배터리 등 경협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언급도 배경이다.

남진우 강원특별자치도 산업국장은 “강원특별자치도 자동차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원주와 횡성을 중심으로 미래차 핵심부품 밸류체인 구축, 자율주행 실증·상용화 거점도시 조성 등 단계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중"이라면서 “정부 관심과 지원을 통해 이모빌리티 산업 분야가 한층 더 탄력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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