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주민들의 지역 정착 의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에 계속 살겠다는 청년층도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보였다. 떠나는 강원도에서 살고 싶은 강원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감소시대 지역간 인구이동 패턴과 대응전략’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2024년 국민 미래인식·가치관 조사’ 자료를 활용해 ‘향후 5년 이후에도 현재 거주지역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그런편이다+매우 그렇다)’의 비율을 분석했다.
현재 거주지역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한 강원도민은 65.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거주 의사가 가장 높은 부산(88.6%)보다 23.3%포인트 낮았으며, 전국 평균인 70%도 낮았다.
도내 청년들 역시 ‘5년 후 지역 거주의향’을 묻는 질문에 28.9%만 긍정적으로 답변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대를 넘기지 못했다. 이는 청년층이 지역에 정착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다.
지난해 19~34세 1만3,518명이 강원도를 떠나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등 등 청년 지역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 이탈이 가속화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일자리 및 교육 여건의 격차가 꼽힌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고임금 일자리, 선호도 높은 대학들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청년층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지역민들이 의미있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사회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미래연구원 관계자는 “거점도시별로 특화된 분야에 대규모 인프라를 집중 투자하고, 도심 지역에 지식산업을 집적시켜 혁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실효성있는 접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