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31)의 소속팀 토트넘이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
토트넘은 지난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57) 감독과 4년 계약을 했다. 7월1일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호주 출신으로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셀틱의 감독으로 활약하며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국내대회 3관왕)을 이끌었다. 현재 셀틱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를 영입한 감독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의 호주 출신 감독이 된 그는 아시아 축구에 능통한 지도자다. 포스테코글루는 현역 시절 수비수로 호주 20세 이하(U-20) 대표와 성인 대표를 경험했고, 지도자로 변신한 뒤 호주 연령별 대표팀에 이어 2013∼2017년까지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2015년에는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호주의 첫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손흥민(당시 레버쿠젠)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접전 끝에 한국이 1대2로 패했다.
이후 포스테코글루는 2018년부터 일본 J1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사령탑을 맡아 2019년 리그를 제패했고, 2021년 6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셀틱에서 두 시즌 동안 리그와 리그컵 2연패를 이뤄냈고, 지난 시즌에는 스코티시컵까지 거머쥐었다.
여러 트로피를 들어올린 감독이지만 빅리그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특히, 14시즌 만에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을 놓친 토트넘의 재건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기에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다.
전술적으로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 일본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를 스코틀랜드 리그 득점왕에 올려 놓는 등 공격수를 잘 키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현규 역시 포스테코글루의 지도 하에 시즌 후반기 합류해 주로 교체로 활약하면서도 21경기 7골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아시아 축구에 능통하고,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만큼 아시아 최고 공격수인 손흥민과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