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 방문 중 '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해 국방부는 24일 "대통령께서 UAE에 근무하는 우리 장병들에게 현지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직시하라고 당부하신 말씀이었다"고 밝혔다.
그간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국방부는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란의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윤 대통령께서 아크부대 장병들이 UAE가 직면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UAE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대통령실은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다.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이란과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온 바,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