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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강원도당 법률지원단장 교체…‘이준석 소송대리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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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도당위원장, 법률지원단장에 김혜란 변호사 임명
전임이었던 강대규 단장은 ‘이준석 소송대리인’으로 활동
중앙당 법률지원단장인 유 위원장, 당직 개편하면서 바꿔

강대규 변호사(춘천)

속보=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강원도당위원장이 18일 도당 조직을 개편하면서 법률지원단장을 교체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유 도당위원장은 이날 강원도당 법률지원단장에 지난 2017년부터 올 7월까지 6년간 도당 법률지원단장을 맡아온 강대규(사진) 변호사 대신 김혜란 변호사를 임명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강 변호사가 '이준석 전 대표의 소송 대리인’을 맡았기 때문에 교체됐다는 말돌이 돌고 있다.

실제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 중앙당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도당위원장이 '비대위 체제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주도하면서 당헌·당규 개정에도 적극 역할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와는 달리 이 전 대표의 소송대리인(본보 지난달 12일·29일자 3면 보도)을 맡아 당과 다툼을 벌여왔다. 강 변호사는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도내 당원들 입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해지면서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일부 도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지역당 당직인 '법률지원단장’을 맡으면서 논란의 당사자인 이 전 대표의 소송대리인을 맡는 것은 문제 있는 것 않느냐”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같은 배경 속에 법률지원단장의 임명권을 갖고 있는 유상범 도당위원장이 지난 7월 연임되면서 도당 주요당직 개편을 추진, 강 변호사가 교체됐다. 여성·청년자문·대학생·디지털정당·장애인·홍보·노동·수석대변인 등 12개 주요당직이 유임됐으나 법률지원단장만 교체된 것이다.

이에 대해 윤미경 도당 사무처장은 "2024총선 체제에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했다. 오래된 당직자에 대한 교체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추가적인 해석에 선을 그었다.

당사자인 강대규 변호사는 "연임이 안될 순 있겠다고 예상은 했다. 큰 불만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전 대표의 사건에 대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말이 맞다. 당이 잘못하고 있다. 차가 비뚤하게 간다고 해서 차선도 비뚤게 그릴 순 없다. 끝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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