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차라리 현역 간다?"공보의 반발에 배치 '난감하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현역병 입대 '기간 짧아'
집단 반발 대응 '난감'

텅빈 보건소 진료실. 강원일보DB

올해 각 지역으로 배치될 공중보건의사 250여명이 직무 교육을 집단 거부하며 강원지역 공공의료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공중보건의들은 현역병 입대를 희망하며 이와 같은 집단행동을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역병 입대의 경우 복무 기간이 18개월로, 36개월인 공중보건의에 비해 병역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사각지대가 많은 강원지역의 경우 공보의 의존율이 높아 도와 각 시·군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오는 4월까지 도내 공중보건의 중 90여명이 전역할 예정이지만 강원지역 배치 인원은 감감 무소식인 상태다.

부족한 공중보건의 문제를 풀기위해 순회진료 등으로 버티고 있는 일선 시군은 "이마저도 줄어들거나, 아예 배정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고 있다.

도내 보건소 관계자는 "지금도 지역 내에서 절반 가까운 보건지소가 순회진료를 하고 있는데, 추가 인원이 배치되지 않으면 주민들은 타 시군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 할 판"이라고 걱정했다.

강원자치도 역시 난감한 상황이다. 각 시군에서는 의사 부족을 호소하며 더 많은 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 차원에서 이를 해결할 대책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도 공중보건의가 직무 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현역 입대로 강제 전환되는 조항을 적용하지 않고, 직무 교육을 온라인으로 시행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통지받은 사항이 없어 정부의 법리 해석 등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는 추이를 예의주시 하며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