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접종 이후 3~4개월 지나
면역 효과 감소…중증 사례도
강원도 내에서 고령 확진자 10명 중 8명가량이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뒤 감염되는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최근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반면 2차 접종 이후 생긴 면역 효과는 하락하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추가 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9일 강원도에 따르면 11월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60세 이상 확진자 260명 중 백신을 2차까지 맞은 뒤 확진된 비율은 84.6%(220명)에 달했다.
동시에 중증 환자 중에서도 돌파감염으로 확진된 뒤 입원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11월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성인 위중중환자 10명 중 4명(40%)이 완전 접종 사례로 나타났으며, 2명은 백신을 1차만 접종했거나 접종 뒤 2주가 지나지 않은 '불완전접종' 사례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수치는 지난달 22일에서 28일 사이 위중증환자 14명 중 5명(35.7%)만이 완전접종자였던 것보다 늘어난 비율이다.
이처럼 백신 접종 이후 감염되는 사례와 중증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도내 3차 접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 자료를 통해 보면, 9일 기준 도내 3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14%이며,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도 32.8%로 집계됐다. 75세 이상 접종률은 65.4%인 데 반해 60대 접종률이 18.3%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3차 접종을 통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의 확률은 적은 반면 감염 예방 효과는 높다는 측면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접종 후에 3~4개월이 지나면서 면역 효과가 감소해 접종군에서도 돌파감염, 위중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2차 접종을 받고 3개월이 경과한 60세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12월 중에 3차 접종을 꼭 받아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