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귀환어부 추모·기념공간 만들자"
△심은석 강원일보 취재담당부국장 겸 정치부장=현대사에서 국가폭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건은 굉장히 많다. 대표적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제주 4·3 항쟁, 여순사건 등이 있다. 납북귀환어부 사건은 이 사건들과 비교해 그동안 너무나도 조명받지 못했다.
앞서 예로 든 사건은 특별법이 제정되는 등 명예회복이나 진실규명에 대한 상당한 노력과 진척이 이뤄지고 있지만 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은 아직 요원하다. 특별법 제정에 어려움은 있겠으나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내년 대선에서 후보들에게 납북귀환어부 피해보상,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반드시 공약으로 관철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제언을 드린다.
강원도와 도의회에서도 조례 제정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의 피해에 대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후대에 알리는 차원에서 동해안에 납북귀환어부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공원이나 공간, 시설들이 건립됐으면 한다. 바다는 포용의 상징이다. 어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