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제20대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5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한 윤 전 총장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홍준표 의원은 41.50%로 2위, 유승민 전 의원 10.6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정치신인'으로 제1야당 대선간판 자리를 거머쥐는 드라마를 썼다.
윤 후보는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기쁘고 영광스러운 것보다 엄청난 무한 책임을 느낀다. 많은 분이 도와주시겠지만, 이제는 정권 교체라는 책무가 제 어깨 위에 있는 것 아닌가. 정권 교체의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을 통해 집권 시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부터 변하고 새로운 인물도 영입해 지지 기반을 넓게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 경선의 당원투표율은 최종 63.89%(선거인단 56만9천59명 중 36만3천569명 투표)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본경선 투표 직전인 9월 말까지 입당한 신규당원 약 19만 명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4자 구도로 대선 본선 레이스를 펼친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를 끝으로 조만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본선 채비에 돌입한다.
이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