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시간여행을 떠나 그날의 춘천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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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원 사진집 '그때는 사람들이'

강원일보 보도·여러기관 기증

1959~88년 이르는 역사 담겨

당시 사회 비추는 다큐 보는듯

"기록물이 앞날의 나침 반되길"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가 첫 번째 기록 사진집을 발간했다.

'그때는 사람들이'를 타이틀로 한 책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용선 춘천문화원장의 시 제목을 그대로 옮겨 왔다. 1959년부터 1988년에 이르기까지 춘천의 오랜 화면이 고스란히 담겨 눈길을 끈다.

책은 강원지역 언론의 선두주자로서 춘천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보도한 강원일보의 소장사진과 여러 기관의 기증사진을 수집해 한 권으로 엮었다. 굵직한 사건과 사회적 이슈가 알알이 박혀 있어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읽는 듯하다. 기록물들은 '주민생활'과 '학생생활' 등 2부로 나뉘어 있다.

주민생활은 1967년 중앙시장 준공식에 모인 인파를 비롯해 신매대교가 놓이기 전 배를 통해 오갔던 소양강 근화 나루터 등 잊힌 과거를 노래한다. 1969년 인성병원 뒤편의 요선동 거리에서 신랑신부를 기다리는 웨딩카는 지금과 다를 바 없는 축제 분위기를 선사한다.

학생생활은 베이비붐 세대의 유치원과 국민학교,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을 짚는다. 사생대회와 소풍, 견학, 가을 운동회 등 신나는 하루는 물론 모내기 지원에 나서 구슬땀을 흘리는 고교생들의 일상도 만날 수 있다. 대학 신입생들의 천진난만한 얼굴과 졸업생들의 눈물은 당시의 감동을 떠올리게 한다.

오래전 인물들에게서 길어 올린 표정은 정겹고 소박하다. 희망과 절망에 부대끼며 가꿔 왔던 삶의 드라마가 페이지마다 펼쳐진다. 활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현장감이 강렬한 에너지를 전한다. 반세기를 거슬러 시간여행자가 된 듯한 기분은 덤이다.

김길소 전 강원일보 전무이사는 “두껍게 쌓인 세월의 덮개를 벗겨내 어렵사리 오늘이라는 새싹을 일궈냈다”며 “이번 아카이빙 작업을 통해 밝은 앞날의 나침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문화원은 2024년까지 매년 다른 주제로 총 5권의 사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강원일보 출판국 刊. 171쪽. 비매품.

김수빈기자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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