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까지 결정… 타지 기업 인수 타진도 확인
도 추석 전까지 '운항장려금' 이용 20억원 긴급지원 방안 모색
속보=플라이강원이 직원 대다수에 대한 무급휴직을 결정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매각설까지 흘러나오면서 플라이강원을 둘러싼 전체적인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22일 양양 본사에서 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까지 전 직원의 3분의 2에 대한 무급휴직 단행 계획을 밝혔다. 사실상의 구조조정이 시작된 셈이다.
더욱이 22일 대구·경북지역 중견기업이 플라이강원에 인수를 타진 한 것으로 확인돼 매각설까지 제기됐다. 플라이강원 측은 이 기업 외에도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실제 매각까지 이어질 경우 양양공항 모기지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 지난해 3월 항공면허를 발급받은 플라이강원은 3년만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유지하면 타 공항으로 모기지를 변경할 수 있다. 다만 항공사의 경우 국가 기간산업이라 매각, 대주주 변경 등의 사항이 발생하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야 해 단시간에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당초 설립 목적인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세계 최초 TCC(관광 융합 항공사)를 지키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신규투자가 절실해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당장 매각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원도가 긴급지원을 요청한 플라이강원(본보 22일자 3면 보도)에 추석 전 20억원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20억원은 도내 공항을 이용하는 타 항공사를 지원해주기 위해 마련했던 운항장려금이다. 관련 예산은 강원도의회의 별도 동의 절차 없이 지출이 가능하다. 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지난 21일 플라이강원과 가진 회의에서 현 신용등급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 제출과 자구 노력방안을 정리해 보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플라이강원이 요구한 자료 제출을 완료하면 도는 도의회 경건위에 설명과 동의를 얻은 후 예산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원 경제건설위원장은 “이달 직원들의 임금을 못 줄 만큼 경영 상황이 안 좋다고 판단된다”며 “추석 이전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