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취 - 전국 최대 산지…항암효과 탁월
멜론 - 당도 15~17 브릭스 달고 식감 좋아
사과 - 홍로 품종 도내 최초 해외 진출도
수박 - 육질 단단 고당도 전국 최고 품질
오대쌀 - 9월 본격 수확 추석 선물로 인기
아스파라거스 - 작년 한해에만 19톤 수출
■곰취=양구의 봄을 대표하는 농산물은 곰취다. 1990년대 초반부터 동면 팔랑리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국 최대 산지의 반열에 올랐다. 양구 곰취는 다양한 음식과 풍미가 잘 어울려 봄을 맞아 나물류를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곰취는 식용으로 어린잎을 따서 고기에 싸 먹는 쌈, 무침, 나물 등으로 먹고, 김치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며, 무쳐 먹거나 튀겨 먹기도 한다. 단백질, 니아신, 탄수화물, 회분, 칼슘 및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곰취는 고도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적으로 우수한 나물이 된다. 이 밖에도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이 많이 들어 있어 항암효과가 있고,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다고 하며, 요통이나 관절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멜론=늦여름 전국에서 가장 달콤한 과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양구 멜론은 추석 선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양구에서 생산되는 멜론은 당도가 15~17브릭스에 달하고 식감이 좋으며 저장성도 좋아서 도소매 상인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과일이다. 멜론은 그물무늬가 있는 얼스계 네트 멜론이다. 지난해 67개 농가가 16.6㏊에서 멜론을 재배, 360톤을 생산해 20억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2011년부터 과채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고품질 멜론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유통경쟁력 확보와 인지도 제고를 위해 재배면적을 확대해 왔으며, 시범단지를 육성해 왔다. 특히 수박, 사과, 곰취, 아스파라거스와 더불어 멜론을 양구군의 5대 전략작목으로 지정, 친환경 농자재 등을 투입하며 특화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사과=추석 선물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양구 사과(홍로)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기후 온난화에 따른 대체작목으로 사과가 재배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고품질을 인정받으며 농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150개 농가가 170㏊에서 사과를 재배해 3,500톤을 생산, 150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북위 38도 양구사과 명품화 사업(2016~2018년), 양구사과 향토산업 육성 사업(2017~2020년), 사과 명품과원 조성 사업(2017~2018년) 등의 사업을 추진해 사과를 비롯한 과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양구 사과는 2017년 도내 최초로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해 홍콩으로 수출됐고, '2015 대한민국 과일산업 대전'의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수박=양구수박은 큰 일교차로 당도가 높은 데다 아삭아삭하며 육질이 단단해 타 지역의 수박에 비해 저장기간이 긴 장점이 있어 과일 상인들로부터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또 다른 작물에 비해 수확작업에서 비교적 일손이 적게 들고, 재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며, 소득도 높아 농가들로부터도 인기가 높다. 당도가 13~14브릭스(brix), 무게는 12㎏가량의 상품(上品)이 많아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매년 최고 경매가를 경신하고 있다.
■오대쌀=양구지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오대쌀은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모내기를 한 후 120일가량 경과하면 수확이 가능해 9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 조기햅쌀 생산으로 추석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군은 고품질 조기햅쌀의 생산 및 생산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참여 농가에 40㎏당 5,000원의 장려금을 인센티브로 제공, 틈새시장인 추석 전 조기햅쌀 판매로 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양구를 대표하는 햅쌀 브랜드를 육성하는 조기햅쌀 생산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양구의 대표적인 농가소득 효자작목이다.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전국적으로 약 90㏊가 재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구를 비롯한 도내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재배면적 전국 1위를 자랑하는 양구지역에서는 올해 40여개 농가가 20.5㏊의 면적에서 200톤을 생산, 18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산(産) 아스파라거스는 2015년 3톤을 수출, 1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후 매년 성장해 지난해에는 19.4톤을 수출해 10만4,0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월 출범한 전국아스파라거스생산자연합회 창립에 양구지역 생산농가들이 중심 역할을 맡기도 했다.
양구=정래석기자 redfox9458@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