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철원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갈말읍에서 김화읍과 서면으로 향하는 국도 43호선은 4일 오전에 내린 집중호우로 오후 한때 차량이 통제됐다. 김화읍과 경계를 이루는 갈말읍 지경리의 하천 둑이 무너져 도로가 침수됐고, 국도43호선 아랫마을인 지경리가 침수돼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면과 김화읍을 지나 한탄강에 합류하는 화강도 이날 수위가 급상승해 화강다슬기축제장 일부와 수변캠핑장이 물에 잠겼다. 화강으로 유입되는 사곡천도 범람 위기에 처했다. 근남면과 서면 등에 시간당 80㎜의 폭우가 쏟아져 육단2교가 통제됐고 오후 5시께 육단1,2리 주민들이 근남초교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하천 범람 우려로 김화중과 김화여중, 김화고, 김화공고 등 학생들이 조기 귀가했다.
서면 와수2리 복개천이 범람해 와수리 와수전통시장과 일부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김화읍과 갈말읍 지경리를 잇는 군도 464호선 일부가 유실됐다.
동송읍 시내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동송읍 시가지와 동송전통시장에도 물이 들어차 주민과 상인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철원군에 따르면 이날 50여곳이 넘는 도로와 하천, 주택, 시설물 등이 침수됐고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오후 1시13분께 철원지역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한편 이현종 철원군수는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폭우에 여름휴가를 중단하고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 긴급 복구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철원=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