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민행동 경찰에 고소·고발
김진태 후보 “개인적인 일탈행위”
해당 남성 “개인이 철거해도 되는줄”
4·15 총선 춘천갑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의 선거사무원이 세월호 참사 6주년 추념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춘천경찰서는 지난 12일 밤 10시40분께 춘천시 운교동 사거리에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춘천 시내에 걸린 세월호 추모 관련 현수막 총 27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현수막을 내걸었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이하 춘천시민행동) 측은 13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과 함께 A씨와 김 후보, 당시 선거운동 차량 운전자 등을 재물손괴, 특수절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후보는 이날 춘천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제 선거사무원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뒤늦게 보고받았다”며 “개인적인 일탈 행위이며 제가 만약에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선거운동원들 모두 남은 기간 엄숙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춘천시가 그동안 불법 옥외광고물에 대해 철거해 왔기 때문에 개인이 직접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하늘·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