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광재·권성동' 두 거물급 정치인에 쏠리는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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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원주갑 경선 압도…여당 선거 책임져 대선 주자 탄력 관심

3선 권성동 강릉 공천 탈락 무소속 준비…오늘 재의 여부에 주목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예비후보인 이광재 전 지사와 미래통합당 강릉 3선 국회의원인 권성동 의원의 4·15 총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에서 여야를 대표하는 거물급인 데다 총선 결과가 향후 이들의 정치운명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선거 책임진 이광재=9년의 공백을 깨고 정치에 복귀한 이광재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선거구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진성당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광재 전 지사는 박우순 전 국회의원을 평균 7대3 정도의 격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특히 원주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지 8일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당원 65% 이상, 일반인 75%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치인 이광재'에 대한 주민의 기대가 여전함을 재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이 전 지사는 미래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일전을 겨루게 됐다. 이 전 지사의 경우 강원도 선거도 책임진 만큼 민주당이 도내에서 몇 석을 얻게 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 전 지사가 향후 중앙정치 무대에서 대선주자로서 탄력을 받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결과도 여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전 지사는 “선수가 직접 뛰며 경기를 이끄는 플레잉 코치가 되겠다”며 “원주를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켜 기울어진 강원도 총선 판세를 바꿔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무소속 배수진 친 권성동=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은 최근 진행된 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 재의를 요구했다. 통합당 소속으로 4선 도전에 나서려던 행보에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아직 여지는 남아 있다. 16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가 첫 관문이다. 지난 13일 재의 수용으로 공천 결과가 뒤바뀐 곳이 나온 데다 강릉 선거구의 공천에 대해 '다소 무리했다'는 당내 목소리도 있는 만큼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최고위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청하더라도 공관위원의 3분의 2가 기존 결과를 그대로 제출하면 방법이 없다.

권 의원은 이미 '배수의 진'을 쳤다. 공천을 백지화하고, 경선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었다. 당 소속 강릉시의원 및 도의원들도 집단 탈당, 권 의원을 돕겠다고 선전포고한 상태다. 만약 권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다면 강원도 내 최다선 의원이자 강릉지역의 맹주로 독자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릉뿐 아니라 영동지역, 강원도 전역을 영향권 아래에 둘 수 있다. 권 의원 측은 “(무소속 출마에 대한) 준비는 다 돼 있다. 일단 당의 결정을 기다려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명우·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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