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철원-화천-양구을' 격전
선거·후원회 사무실 옮기고 홍보
3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구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은 춘천 북부 6개 읍·면과 철원, 화천, 양구가 묶여 새롭게 편성된 선거구를 장악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접경지역을 주로 공략하던 후보군들은 일제히 춘천 북부지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히 선거사무실이나 후원회 사무실 중 한 곳을 춘천 북부에 설치하고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 홍천 출생으로 철원에 주소를 두고 있는 전성 변호사는 춘천 동면 장학교차로에 선거사무실을 열고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후원회 사무실은 철원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동송읍 이평리에 뒀다. 민주당 양구 출생인 정만호 전 도 경제부지사는 춘천 서면에 주소를 뒀다. 또 철원 갈말읍에 개소한 선거사무소는 그대로 두고 신사우동에 후원회 사무실을 두는 전략을 세웠다.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철원 김화 출신인 한기호 전 국회의원도 춘천 동면 장학교차로로 선거사무소를 이전할 계획이다. 후원회 사무실은 그대로 철원에 둔다. 재선 국회의원이지만 생소한 춘천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략법이다. 여기에 서울 출생의 민생당 김성순 도당위원장은 양구에 선거사무소를 두고 춘천 신사우동 등 인구가 많은 동 단위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 지역구로 편입된 춘천시민들이 선거구 획정에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춘천을 주 타깃으로 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