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20일~2월29일 누적수입금
20개 업체 86억5,630만원 집계
수송인원 66만3천명 45.5% 급감
강원도 버스운송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새 100억원이 넘는 수익감소가 발생하면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4일 강원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도내 20개 시내·시외버스업체들의 올 1월20일부터 2월29일까지 누적 운송수입금은 86억5,63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11일부터 올 1월19일까지의 운송수입금(219억8,290만원)에 비해 133억2,640만원 줄어든 액수다.
도내 버스업계는 이 같은 수익악화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기피에 따른 승객감소를 들었다. 실제로 올 2월 4주 차 기준 도내 시내·시외버스의 전체 수송인원은 66만3,429명으로 한 달 전(121만6,460명)보다 45.5%(55만3,031명) 급감했다. 이에 도내 일부 시외버스업체는 대구행 노선운행을 중단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노선이 줄어든 데 따른 수익감소분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영난이 코로나19 사태와 겹치면서 업계는 정부·지자체 차원의 특별재정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경희 도 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는 “버스운송업계가 공익성의 범주를 뛰어넘을 정도의 심각한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해소하고 노선 정상운행 및 기사들의 건강안전을 보장할 정부·지자체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