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한고분할머니·후손 13명
23~28일 춘천문화원서 전시
“돌아가신 할머니(어머니)를 추억하며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가족 13명이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기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생전 빼어난 재봉솜씨로 수많은 자수작품을 남긴 춘천 고(故) 한고분씨 가족들은 오는 23~28일 춘천문화원에서 '아! 그리워지는 어머니, 할머니'전을 연다.
전시회에서는 한 할머니의 유작과 함께 딸인 이한순·이봉남·이후남씨, 손녀인 원동금·원동춘·나여정·정은숙·정은진씨, 손자인 원동선·정웅씨, 증손인 김희진씨, 박정윤양까지 가족들의 작품 7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이들 가족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한순씨는 2012년 사임당 휘호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원동춘씨는 춘천평생학습관에서 자수강사로, 정웅씨는 목공예작가로 활동 중이다. 증손녀인 김희진씨는 춘천평생학습관 캘리그래피 강사이며 가장 어린 박정윤(19)양 역시 미대 진학을 준비 중이다. 할머니의 손재주를 이어받아 가족 모두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원동춘씨는 “영화 아메리칸 퀼트를 보고 우리 가족의 작품을 모아 전시를 열 생각을 했다”며 “함께 모여 창작하니 많은 얘기도 나누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