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한국 육상 정혜림
세계선수권·올림픽 도전 포부
'허들 공주'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사진)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혜림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으로 우승했다. 정혜림 덕분에 한국 육상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얻었다.
정혜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때는 무리”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은퇴를 고려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는 뛸 것 같다”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12초 대에 계속 도전하겠다. 도쿄에서는 나이가 더 들겠지만 더 좋은 일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혜림은 아시안게임 후 남은 2년도 치열하게 싸울 계획이다. 그의 앞에는 2019년 카타르 세계육상선수권과 2020년 도쿄올림픽이 있다.
20대 후반에 기량이 만개한 정혜림은 한국 기록(13초00·이연경)을 경신하며 현역 마지막 메이저대회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제는 '허들 공주'가 아닌 '아시아 허들 여제'의 완장을 차고 달린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