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사진)가 대표팀에서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았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 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23명의 최종 명단을 제출하면서 등번호도 배정했다. 등번호가 배정된 23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승우의 10번이다. 축구에서 등번호 10번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대부분 핵심적인 공격 조타수나 최고 정점에 오른 스트라이커 또는 플레이메이커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그랬고, 지네딘 지단(프랑스),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였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가 좋은 등번호를 받게 돼 책임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