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피플&피플]“웃음 나눴더니 행복으로 돌아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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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몽인 춘천지역 웃음치료사

33년간 공직생활 마무리 후

소외 노인·단체 등 찾아 강의

춘천지역 웃음치료사 함몽인(66·사진)씨의 남다른 인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양구 출신인 함씨는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역도를 시작해 18세였던 1971년에는 전국체전 학생부 플라이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가대표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인해 선택한 진로는 공직자의 길이었다. 1978년 양구군청에 임용된 이후 동해시청 도청을 거쳐 2010년 춘천시청 체육과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33년의 공직 기간 함씨는 언제나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촛불과도 같은 존재였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위트가 넘쳤고, '빵빵 터지는' 재주로 어디서든 인기였다. 단합대회 레크리에이션 담당은 언제나 그의 몫이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웃는 시민'을 만들겠다며 나선 2010년 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하자 함씨는 제2의 인생을 웃음치료사로 정했다.

웃음치료 1급, 레크리에이션 1급, 명강사과정 등 각종 자격증을 무려 12개나 획득했다. 현재는 평생학습연합회 강원본부장을 맡아 매월 7회 이상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과 단체를 찾아 웃음을 주고 있다.

함씨의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내 인생에 이렇게 재밌었던 시간이 없다”며 한결같이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린다. 부인 정창숙씨도 함씨와 같은 웃음치료사로서 동반자의 삶을 나누고 있다.

함씨는 “어르신들이 웃음을 되찾으며 건강이 좋아지는 모습을 볼 때면 오히려 내가 치료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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