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오늘 평화지역 주민 간담회
양구 두타연 출입해제 등 논의
안보자원 활용 경기회복 나서
남북관계가 훈풍을 타면서 도내 DMZ(비무장지대)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북정상이 공동선언문을 통해 DMZ를 평화지대로 전환하기로 합의하면서다. 기존 접경지역에서 평화지역으로 명칭을 변경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지역 주민들은 DMZ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사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 광역자치단체라는 특수성으로 차별화된 DMZ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양구는 을지전망대, 제4땅굴, 두타연, 고성은 DMZ박물관, 통일전망대, 금강산전망대 등 유명 관광지가 즐비하다. 철원은 북한 노동당사, 철원평화문화광장, 화천은 평화의 댐과 비목공원, 인제는 리빙스턴교, 안보전시관 등이다.
하지만 남북 대치로 인한 군사규제는 이에 대한 접근마저도 어렵게 하면서 평화지역 주민들의 주름살을 깊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도는 변화된 남북관계를 반영해 1차적으로 DMZ관광 규제 개선을 논의한다. 1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평화지역 주민 간담회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어 10일 정보사령부와 고성 청간정 군사규제완화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를 협의한다. 15일에는 12사단과 을지전망대 포토존 설치, 24일에는 21사단과 양구 두타연 출입조치 개선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도내 평화지역 5개 군과 함께 DMZ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회의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높아진 지역의 위상을 관광 활성화와 접목해 나가기로 했다.
각 지자체가 보유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평화'를 스토리텔링하고 관련 역사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현행 군사분계선에서 일괄적으로 10㎞인 민간인통제선과 25㎞인 제한보호구역을 축소·조정해 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 중이다. 남북정상이 DMZ를 평화지역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만큼 관련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