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에 대한 철거가 시작된다.
국방부는 지난 30일 “우리 군은 5월1일부터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에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합의했지만, 앞으로 열릴 남북 군사회담 논의를 거쳐 이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군 당국이 예상과는 달리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나선 것은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대해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초보적 단계로서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먼저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단 살포를 포함한 다양한 적대행위 중지 방안은 남북정상회담 후속으로 열릴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은 이달 중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상태다.
서울=유병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