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3년 충주 덕주사서 언급
“여자임금 3~4년 뒤 통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불교계 거장인 탄허스님(사진)의 생전 통일 예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1983년 입적(별세)한 탄허스님은 1973년 충북 제천의 사찰인 덕주사에서 “월악산 영봉 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고 나면 30년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있다가 통일이 된다”고 예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당시 덕주사가 산으로 둘러싸여 달이 물에 비치기 어렵다는 사실로 인해 빗나간 예언으로 회자됐지만 이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현실화됐다.
충주댐 건설(1981~1985년)로 인해 '물에 비친 달'을, 이후 30년 뒤인 2013년 여성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을 정확히 맞춘 것으로 해석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마지막 남은 결과물인 '통일 시기'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탄허스님의 예언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박 전 대통령 취임 3~4년 뒤인 2016년 또는 2017년이 통일의 해가 됐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여자 임금' 치세 이후 3~4년 뒤인 2020~2021년에 통일이 실현되는 것으로 바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보다리 30분 독대 등으로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감기택 강원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수많은 예언 중 자신의 바람을 이뤄주는 것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통일을 원하는 국민의 마음이 크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