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소양강 폭격기' 제리치 단숨에 득점 선두

3경기 연속골·해트트릭 포함 시즌 7골 … 강원FC 돌풍 이끌어

경남FC 말컹 4경기째 침묵 … 이동국 4위로 '토종' 자존심 지켜

경남FC의 말컹의 발끝이 잠시 무뎌지자 해트트릭을 앞세운 제리치(강원FC·사진)와 꾸준한 득점을 앞세운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의 득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토종 공격수로는 '39세 골잡이' 이동국(전북 현대)이 득점 순위 최전선에서 외국인 골잡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 22일 끝난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리그) 2018 8라운드에서는 그동안 말컹이 독주했던 득점 선두자리를 제리치가 빼앗았다.

말컹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6골을 쏟아낸 뒤 4경기 동안 잠잠했다. 이 사이 제리치(세르비아)가 1라운드 골 맛에 이어 4~6라운드 3경기 연속 득점과 8라운드 해트트릭을 앞세워 7골로 단숨에 득점 1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초반 말컹이 뜨거운 결정력을 과시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팬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았다. 하지만 말컹은 5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개점휴업'이었다.

말컹이 주춤하자 강원의 제리치가 '재치' 있는 골 감각으로 득점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196㎝의 장신 공격수 제리치는 8라운드에서 '꼴찌'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운이 따르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7골로 말컹을 제쳤다.

제리치는 7득점에 도움도 3개나 작성하면서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는 단독 선두다. 말컹이 6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2위다.

인천의 무고사의 꾸준한 득점도 인상적이다. 무고사는 5골로 득점 3위다. 비록 인천이 득점보다 실점이 많아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나마 무고사의 득점 덕분에 중위권 상승의 희망을 품고 있다.

득점랭킹 1~3위를 외국인 스트라이커들이 휩쓰는 가운데 이동국은 4골로 토종 골잡이로는 가장 높은 득점 랭킹 4위에 올라 후배들의 발끝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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