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중원 살림꾼 변신한 오범석

수비형MF 역할 성공적 수행

오범석(34·사진)이 포지션 변경을 통해 강원FC의 중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범석은 올 시즌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까지 주로 측면 수비수 자리에서 뛰었다.

뛰어난 수비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겸한 그는 지난 2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상대 중원의 핵심 미드필더 유고비치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센터백 듀오로 출장 중인 발렌티노스, 맥고완과 서서히 호흡이 맞아가며 오범석의 존재감은 빛을 발하고 있다. K리그 무대에서 프로 통산 322경기를 출전하며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공수 조율을 책임지고 있다. 이제 팀 내에서 노장 축에 속하지만 측면 수비수 출신답게 빠른 스피드와 악바리 같은 근성을 바탕으로 언제나 팀의 위기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 중 솔선수범하며 동료의 신뢰를 얻고 있다. 팀 내 최고참 선수 축에 속하는 오범석은 후배들과 소통도 최선을 다한다. 전남과 8라운드에서는 12살 띠동갑인 신인 이현식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경기력을 이끌어냈다.

오범석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면서 이현식은 전방에서 압박과 공격적인 재능을 뽐낼 수 있었다. 경기 중 오범석이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선수도 이현식이었다.

어느덧 프로 16년 차로 그라운드 위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뽐내고 있는 오범석. 올 시즌 그의 활약 여부가 강원FC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목표 달성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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