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평창올림픽 우리가 완성한다]전세계가 극찬한 미소·친절…미래세대 위한 자양분 기대

올림픽 무형유산 자원봉사

◇평창올림픽이 창출한 자원봉사 문화가 무형유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운영인력 식당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모습. 홍보체험관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봉사자 권현우씨와 동료들. 평창선수촌 개촌식에서 퍙화올림픽 기원 퍼포먼스를 하는 봉사자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활동하는 평창조직위 직원과 봉사자들. 사진 출처=강원일보DB.

손님맞이 노하우·경험 축적 교통망 등 유형자산만큼 중요

2020도쿄 관계자 '무한친절' 감명… 대회성공 열쇠로 꼽아

도 대회 이후 봉사문화 사회 전반 확대 레거시 중점 관리

지속 가능성은 올림픽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유치를 위한 후보 도시 선정 단계에서부터 미래 세대를 위한 올림픽 유산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은 17일에 불과하지만 대회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창출한 수많은 유·무형의 자산은 대회 이후에도 명맥을 유지하며 우리의 가슴속에 평창을 살아 숨쉬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올림픽 대표 무형 유산(Legacy) 자원봉사자=“자원봉사자는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의 얼굴이자 무형유산이고, 대회와 선수 그리고 관객 간의 매개자입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지난해 11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자원봉사자 출범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차지하는 비중을 집약적으로 설명한 대목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다양한 유·무형의 유산을 창출하고 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신설 경기장과 올림픽 개·폐회식장, 서울~강릉 KTX 철도, 고속도로 등 유형의 자산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대회 진행 과정에서 축적하는 무형 유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대회 전반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운영 노하우와 경험 등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기장 및 올림픽 시설(베뉴)에 투입된 자원봉사자는 2만1,000여명에 달한다. 동계올림픽조직위가 지난해 7월부터 면접, 외국어 테스트, 두 차례 기본교육 이수 등을 거쳐 총 64개국에서 선발했다. 강원도는 자체적으로 2,585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통역과 관광 안내 등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뿌리 내린 자원봉사 문화를 사회 전 부문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올림픽 레거시로 중점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대회 성공 견인=“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의 친절함은 외신들을 포함해 많은 이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지 'Number'의 마츠바라 타카오미 기자는 지난 12일 인터넷판에 기고하는 올림픽 칼럼을 통해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및 운영스태프들을 극찬했다.

2020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도 자원봉사자의 친철함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야나기다테 쓰요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차장 겸 재팬하우스 관장은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부분으로 자원봉사자를 꼽았다. 그는 “자원봉사자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곤란해하는 부분이 있을 때 바로바로 도와주는 것들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이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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