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일하기 위해 이역만리를 날아온 이들이 있다. 저마다 사연을 품은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다.
미국 마이애미대에 재학 중인 모건 버넬은 생후 8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모건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모국 방문의 꿈이 실현됐다”며 “대학을 대표해 모국에서 봉사하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대를 이어 한국과 인연을 맺은 봉사자도 있다. 카메론 그린과 엘리자베스 로완의 할아버지는 모두 한국전쟁 참전 용사다. 이들의 조부는 비극적인 전쟁 탓에 한국 땅을 밟았지만 카메론과 엘리자베스는 전혀 다른 이유로 평창에 왔다. 카메론은 “인류애와 애국심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패트릭 해셋씨는 1985년부터 3년 동안 한국에서 근무했던 주한미군 출신이다. 한국팀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것이 이번이 7번째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만큼 한국팀 선수들과의 친분도 상당하다. 평창행을 위해 그는 6주간 휴가를 냈다. 그는 “한국인들이 내게 베푼 호의를 여전히 잊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에 한국팀 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