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환(23·서울시 양천구·사진)씨는 대전에서 한창 군복무 중이던 지난해 7월 부대 생활관 게시판에서 우연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모집 포스터를 봤다. 마침 올림픽이 자신의 전역, 복학 일정과 일치했다. 전역 후 사회에 나가기 전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는 일병 시절부터 휴가를 아끼거나 때로는 부대 측의 배려를 받아 군생활 틈틈이 올림픽 자원봉사자 면접과 교육 일정을 소화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김포공항에서 올림픽 패밀리들의 출입국 지원을 돕고, 패럴림픽 기간에는 국제방송센터에서 교통 정리 봉사에 나선다.
부대 내 유일한 올림픽 자원봉사자로 군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지난 9월 전역한 후에는 올림픽 자원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동양대 철도운전제어과에 재학 중으로 기관사가 꿈인 김씨는 서울~강릉 간 KTX 개통 관련 뉴스는 빠짐없이 챙겨보고 있다.
김씨는 “일병 시절 자원봉사자로 신청했는데 벌써 전역을 하고 올림픽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니 설레고 떨린다”면서 “모두가 바라는대로 올림픽이 성공개최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