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평창올림픽]저체온증 땐 심장·호흡기 질환 증가

방문객 건강관리 위험 우려

◇지난 4일 평창군 대관령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인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2017 드림콘서트 in 평창' 공연 장면.강원일보DB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체감온도가 영하 14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정부가 2011~2012년 응급실 기반 한랭손상 및 저체온증 조사 감시체계 시범 사업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1도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 의심 사례 발생은 8% 증가한다. 체감온도란 한기에 노출된 사람이 추위를 느끼는 정도를 나타낸 지수다.

최근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회식 날 공연이 열리는 2시간 동안 기온은 영하 7.3~영하 8도, 평균 풍속 초속 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개회식 식전 대기시간까지 포함해 관중들은 보통 6~7시간을 밖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기온이 0도 이하일 경우 체감온도는 풍속이 초당 1m 증가할 때마다 1~2도 정도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습도, 일사량은 물론 체질과 심리, 건강 상태, 의복까지 영향을 끼친다. 실제 체감온도가 낮아진 관중의 신체온도가 35도 이하가 되면 심장과 폐 등 주요 장기의 기능마저 떨어져 저체온증이 발생해 몸떨림, 언어 이상, 기억 상실, 근육운동 무력화까지 진행돼 생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실제 한파는 사망률 증가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일일 전체 사망자는 1.35%, 심혈관계 질환자는 1.72%, 호흡기계 질환자는 3.30%, 뇌혈관계 질환자는 1.25% 각각 증가한다.

최나리기자 kwn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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