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로 인해 연간 발생하는 감염병도 계절별로 다른 분포를 보여 왔다. 계절별로 발생하는 흔한 감염병을 알아보면 가을철에는 모기, 진드기 등 매개체 질병과 설치류 매개 질병, 야외활동 증가와 맞물려 쯔쯔가무시병,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발생이 증가한다. 겨울철 감염병으로는 호흡기질환인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겨울설사의 주요 원인인 노로바이러스 감염병 등이 있다.
이 밖에 봄에는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홍역, 풍진 등의 바이러스 질환이 유치원, 학교 등에서 유행하고, 늦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주로 6세미만 영유아에서 수족구병이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한 음식물 변성, 해수 온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로 소화기 감염병인 장티푸스, 비브리오패혈증,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과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서 에어컨 사용 등으로 인한 레지오넬라증 등이 유행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점점 더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기상요인이 크게 변화하면서 예전에는 가을철 열성질환으로 대표되던 질환들이 지금은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꾸준한 발생을 보이는 등 감염병 발생도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특히 계절성이 강한 질환인 매개체 질병(Vector-borne diseases), 수인성 질병과 같은 감염병은 강수량이나 기후조건에 매우 민감하게 변화하는데 매년 기온이 상승되면 매개체 및 숙주의 번식 및 증식 속도가 증가하고 전파기간이 연장돼 예년보다 더 많이, 더 오랜 기간 동안 매개체 질병이 발생해 큰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손씻기를 자주 하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며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다.
야외 활동과 관련된 매개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모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을 마치 선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습관화해야 하고 풀밭에 드러눕거나 수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 진드기 기피제는 외출하기 전에 눈 점막을 제외한 외부에 노출되는 피부와 옷에 뿌리고 4~6시간이 지나면 반복해서 뿌리는 것이 효과가 크다. 야외활동 시에는 긴 바지, 긴 소매옷을 입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옷을 모두 세탁하는 것이 매개체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