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세월호 인양·박근혜 수사…몸사리는 정치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섣부른 발언 자극될까 조심

세월호 인양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에 정치권이 몸을 사리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46일 앞둔 현 시점에서 판을 뒤흔들 매우 큰 변수인 만큼 섣부른 발언으로 민심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2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3년 전 침몰한 세월호 일부가 모습을 드러내자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고 안전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자”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행보는 조심스러웠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하기로 했던 출마선언을 연기했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족, 침통해하는 국민적 여론을 의식해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팽목항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첫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도 마찬가지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국회의원은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세월호를 정치적 이슈로 삼으려기보다는 순수하게 추모와 진상규명 촉구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자칫 이를 선거에 이용할 경우 국민적 비난을 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선 1년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