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토목 분야 `히든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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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삼우아이엠씨

◇삼우아이엠씨의 핵심 기술인 M-CRCP(자동배근연속철근콘크리트포장) 공법 시연 장면. M-CRCP 기술은 철근을 정위치에 설치함으로써 품질이 확보되고, 기계화 시공으로 공기 단축 및 인력이 절감돼 경제성이 뛰어나다. ◇고속국도 65호선 삼척~동해간 건설공사 제4공구인 동해시 쇄운동 터널 내 4,037m 콘크리트 포장을 시공 중인 장면.(사진위쪽부터)

포장공사 주력 연매출 400억 성장

수평적기업 문화· 산학협력 강점

'히든 챔피언'은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문 분야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강소(强小)기업을 뜻한다. 강원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출발해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주)삼우아이엠씨는 국내 토목 분야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도로 곳곳에 우리의 땀과 기술 배었다”=동홍천~양양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8공구인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의 한 교량. 이곳은 교량의 바닥판 슬래브 위에 두께 5㎝ 안팎의 라텍스혼합개질콘크리트(LMC)를 바로 포설해 마무리하는 'LMC교면포장공법'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아스팔트콘크리트 포장기술과는 달리 20년 이상 별도 유지관리 없이 적용이 가능하다. 삼우아이엠씨 직원들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도로 곳곳에 삼우아이엠씨의 땀방울이 맺혀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2003년 설립된 회사는 연매출 규모 300억~400억원대, 직원 수 80여명으로 포장공사업·시설물 유지관리업이 주력산업이다. 회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특허만 61개, 상표권 9개, 디자인등록 1개, 녹색기술인증 1개, 건설신기술 4개 등이다.

■회사는 기술력, 직원은 실력으로 승부=삼우아이엠씨가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비결은 무엇일까. 삼우아이엠씨는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기획실, 마케팅, 유지보수, 신설 포장 등 8개 부서가 둥근 원을 이룬 구조다.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목표를 향해 수평적으로 협력하는 구조와 기업문화를 갖췄다. 또 '연구를 위한 연구'로 끝나기 쉬운 대학, 연구소와의 산학협력이 강한 점도 특징이다. 강원대, 강릉원주대 등 도내 대학들을 비롯한 연구기관과 손잡고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회사 설립 2년 만에 세워진 기술연구소가 주도적으로 나서 '현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찾아내려는 주도적인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삼우아이엠씨만의 '킬러 아이템(Killer Item)'을 만들자는 목표는 이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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