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왔는데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앞으로도 강원도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생태, 교육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기웅 도서출판 열화당 대표이사는 1940년 강릉에서 태어나 중요민속자료 제5호인 강릉 선교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선교장은 그의 5대조께서 세웠으며 현재 선교장 관장을 맡고 있는 이강백 선생이 조카다. 이 대표는 선교장 내 사랑채로 불리며 당시 도서관 겸 사립 출판사 역할을 하던 열화당의 이름을 그대로 옮겨 출판사를 설립했다. 평생을 출판업에 종사하며 우리나라 출판문화계의 거목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뿌리가 선교장에서 시작됐던 것이다.이 대표는 “동곡 선생의 유업에 따라 상금은 좋은 데 사용해야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문화계 인사들과 현재 추진 중인 '안중근 기념 영혼도서관' 건립에 상금 전액을 사용해 후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공적 및 프로필
1971년 한국전통문화 및 미술 전문 출판사인 열화당을 설립해 우리나라 출판문화 발전을 선도해 왔다.
1980년부터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 (재)한국출판금고 이사, 한국출판문화산업단지 건설 추진위원장,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출판계의 거목으로 불리고 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 집행위원장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가톨릭 매스컴대상, 한국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