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서 새끼 1만마리 분양받아
검사 결과 양성 땐 안심 못 해
市, 이동제한조치 준비 등 대책
원주와 인접한 충북 충주의 한 오리 사육 농가가 첫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의 농가로부터 새끼 오리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돼 도와 원주시가 긴장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 가금면의 한 오리농가는 지난 14일 전북 고창의 오리농가에서 새끼오리 1만200마리를 분양받았다. 충주시 가금면의 오리농가와 원주 양계농가 간 거리가 가까운 곳은 50여㎞에 불과해 충주 지역에서 AI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날 경우 원주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예산 3억5,000만원을 들여 5개 톨게이트와 5번 국도 등 10개 거점 소독장소를 설치하는 등 이동제한조치를 준비중이다. 특히 원주시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대책본부를 구성, 경찰과 소방, 도로관리사업소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또 도는 원주지역 양계농가에게 이동통제 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임상검사를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
도 축산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이사항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어 다행이지만 거리가 워낙 가까운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육 중인 닭과 오리에 이상한 증상이 발견될 경우 곧바로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원주지역에는 9개 오리농가에서 70마리의 오리를, 27곳의 농가에서 닭 79만7,500마리를 각각 사육 중이다.
임재혁기자jaehyek@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