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AI 주범 철새 가창오리 이동로 따라 감염 비상

도래지 예찰·분변 검사 확대

이동경로 주변 농가 방역 등

정부·도 긴급 대책 마련 분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원인이 전북 고창군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겨울 철새)로 밝혀지면서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AI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와 도가 이를 막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20일 도내 원주 섬강과 강릉 남대천 인근 등 전국 22개 철새도래지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수렵장 운영 중단, 철새 먹이주기행사 중단 등을 전국 지자체에 지시했다. 또 철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1~2월 중 야생조류 분변 수거 검사도 1만건가량에서 1만7,000건가량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철새 도래지 방역뿐 아니라 철새의 이동경로상에 있는 농가의 방역 조치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강원도도 매일 1회 이상씩 집중관리지역인 강릉 경포호와 속초 청초호, 철원 토교저수지, 춘천 우두온수지에서 소독과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전북 고창에서 발병한 AI와 관련해 23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청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야생오리떼의 정확한 AI 감염 원인을 비롯해 일시 이동중지명령(Standstill) 연장 여부, 방역 강화 등 향후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고창·부안 감염농장 인근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하던 중 부안 농장에서 600m가량 떨어진 농장 두 곳과 1.7㎞가량 떨어진 농장 한 곳에서 AI 감염의심 증세를 확인했다. 감염 의심농장 3곳에서 사육 중인 오리 3만9,500마리를 살처분하고 해당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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