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보=춘천시민들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던 춘천휴게소 무료이용이 불가능해지자(본보 지난 12일자 16면 보도) 시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달 15일 개통되는 춘천~서울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17일 자정부터 춘천톨게이트를 동산면 조양리에서 동내면 사암리로 이전해 영업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도심에서 5㎞가량 떨어진 대룡산 자락에 위치한 춘천휴게소를 통행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했던 시민들은 휴게소를 가기 위해서 통행요금을 내고 홍천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돼 사실상 무료이용을 못하게 됐다.
2003년 8월 문을 열어 17일까지 춘천시민이 애용한 춘천휴게소는 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각종 놀이 및 편의시설이 있어 연인 및 가족단위 시민들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몰려들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일일 최대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 시에서 마련한 음악회, 영화상영 등 각종 공연을 즐기는 문화공간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시민 김종원(31·퇴계동)씨는 “춘천휴게소는 휴식공간이 많지 않은 춘천지역에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맞춤형 공간이었다”며 “관계기관에서 시민들을 배려해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시는 이에 대해 휴게소 인근에 위치한 국도5호선을 확장, 주차장을 조성하고 휴게소까지 계단을 만들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국도 5호선을 관리하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논의조차 오가지 않았고 올해 국도 5호선 확장예산도 아예 삭감됐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대표휴식공간인 춘천휴게소의 무료이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춘천~서울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효율적인 고속도로 운영과 누수 통행요금 방지를 위해 총 130억원을 들여 기존 동산면 조양리에 있던 춘천영업소를 동내면 사암리로 이전하며 춘천휴게소 회차로는 폐쇄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