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전문의 칼럼]`아토피 증후군' 해결하자

 최근 들어 아토피의 심각성은 하루하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토피는 유, 소아층에게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는 2005년 초등학생 중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경우가 29.4%나 된다고 밝혔다.

 아토피는 알레르기의 일환이기는 하나 기존이론으로는 모두 설명되지 않는 '이상한 증세'로, 아직까지 그 기전이나 원인을 명확하게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아토피는 산업화된 이후 발생율이 높아져 환경병, 현대병, 생활습관병 이기에 이를 하나의 질병이라 하지 않고 사회문제를 나타내는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아토피에 대한 현대 의학적 접근은 아직 미흡하여 아토피 가족들은 기존 의료전문가에게 큰 만족을 얻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가족들은 여러 의료기관 및 건강식품 등을 섭렵하는 소위 '의료쇼핑'을 하게 되면서 엄청난 경제적 부담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 또 많은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치료법에만 의존하게 된다.

 춘천에서도 아토피가족들이 '아토피가족모임'을 만들어 공동학습하고, 유기농 섭취, 아토피비누 등 공동제작, 자연친화적 치료를 중심으로 아토피를 극복해오고 있다.

 그러나 아토피는 영, 유아시기부터 시작되어 노년기까지 거쳐 지속되고, 재발이 잦고 증상이 쉽게 악화된다. 따라서 아토피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서 평생 건강과 영양관리를 해야 한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범람하는 인스턴트식품, 공해, 사회적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개인은 아토피 앞에서 무력할 수 밖에 없다.

 참여정부는 지난 5월1일 '세계천식의 날'을 기념으로 “천식. 아토피 질환 극복, 정부가 앞장선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아토피사업 시작을 선언했다. 이에 맞추어 각 시의 보건소들이 만성질환퇴치 일환으로 아토피사업을 펼칠 것이라 본다.

 아토피는 더 이상 개인과 그 가족의 문제만이 아니기에 각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공동으로 해결하여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각 지역에서 아토피가족을 위시하여 관련의료인 과 공공기관이 연계하여 아토피해결을 위한 지역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의 이 같은 활동은 '청정 강원', '일등 강원'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박은주 도여약사회장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