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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법정모욕
1980년대 중반 철부지 대학 신입생 시절이었다. 대학신문사 기자로, 지방법원에서 구속된 선배들의 재판을 취재했다. 법정에서 손을 들고 재판장에게 신분(?)을 밝힌 뒤 “왜 기자석을 마련하지 않았느냐?”고 항의...
2025-1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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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안동의 가양주 강릉의 가양주
지난 주말 무실재아카데미 5기 수료생들과 안동과 봉화로 졸업여행을 겸한 문화답사를 다녀왔다. 봉화의 만산고택을 거쳐 농암종택에서 하룻밤을 자고 밀로 만든 소주인 진맥소주를 만들어 유명해진 안동 맹개마...
2025-1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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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노년의 모델들
시니어산업의 이름이 거창해 보여도 그 뿌리는 오래전 노승이 짚던 지팡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세월의 무게를 버티게 하던 그 막대는 길 위의 돌부리를 헤치며 다음 걸음을 밝혀주는 은근한 등불이기도 ...
2025-11-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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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연탄 한 장의 가치
900원 남짓의 연탄 한 장. 커피 한 잔은 물론, 편의점 삼각김밥 한 개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이다. 숫자로만 놓고 보면 작고 가벼운 비용처럼 느껴진다. 연탄 한 장이 가진 경제적 가치는 단순한 가격표를 ...
2025-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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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가계 부채의 덫
가계 부채와 연체율이 한꺼번에 솟구치는 지금의 강원 민생은 겨울밤 얼어붙은 계곡물처럼 금세 갈라질 조짐을 보인다. 도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2분기 기준 11조9,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12억원 ...
2025-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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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광속탐험대’
19세기 초부터 개발된 영국 남웨일스 블래나번 석탄지대는 한때 연간 25만톤 이상을 생산하던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다. 특히 거대한 갱도 입구로 인해 ‘Big Pit’(빅 핏·큰 갱도)이라고 불렸다. 탄차 두 대가 동시...
2025-1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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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AI 깐부시대
‘도원결의’는 ‘복숭아 동산에서 맺은 의리’라는 의미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결의를 상징한다. 중국 고전 소설 ‘삼국지연의’에는 유비, 관우, 장비가 후한 말, 복숭아나무 아래서 도탄에...
2025-1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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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문안정치(問安政治)’
오늘의 한국 사회는 정치·이념·세대·지역 갈등이 깊게 뿌리내린 ‘갈등 공화국’에 가깝다. 선거 때마다 ‘국민 통합’이 외쳐지지만, 대부분 선언에 그치고 만다. 국회에서는 협치 대신 표 대결이 반복되고, 사회 곳...
2025-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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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연탄의 추억
검은 연탄을 굴뚝 밑에 차곡차곡 쌓던 날, 그것은 단순한 연료가 아니라 ‘겨울을 버티는 마음의 장작’이었다. 아버지는 손에 그을음을 묻히며 웃었고, 어머니는 군고구마를 꺼내며 말없이 방을 덥혔다. 그 연탄불...
2025-1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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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코스피 4,000시대
바야흐로 코스피 4,000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3일 4,221.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일 잠시 3,953.76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하락장에도 4,011.57로 4,000선은 아직 지켰다....
2025-11-1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