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유가 쇼크가 본격화되면서 강원지역 소비자물가가 2년6개월만에 최고폭으로 올랐다.
강원지방데이터지청이 2일 발표한 ‘2026년 5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5% 상승한 121.92로 집계됐다.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폭은 2023년 10월(3.8%) 이후 2년여만에 3%대를 넘겼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22.5%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9월(21.1%)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경유(32.4%), 휘발유(22.3%) 가격도 대폭 상승했다.
기름값 고공행진으로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국제항공료는 33.5% 올랐다. 이는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값이다.
엔진오일교체료(13%), 세탁료(5.3%), 주택수선재료비(2.1%) 등 석유류를 재료로 쓰는 품목의 가 역시 유가 상승 여파에 줄줄이 올랐다. 지난달 연휴 기간에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해외단체 여행비(26.3%), 승용차 임차료(25.7%) 등 여행 관련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동 리스크에 사료값이 급등하면서 축산물 가격 인상도 이어졌다. 도내 돼지고기 값은 8%, 달걀은 17.9%나 비싸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강원지역 계란(특란) 1판의 소비자가격(1일 기준)은 지난달 7,300원에서 이번 달 7,942원으로 올랐다. 삼겹살 100g 당 소비자가도 3,000원에 육박했으며, 안심(1++등급) 가격도 1만8,500원을 넘겼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유가 충격이 점차 파급되고 있다.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홍예정기자 hyj2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