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상하 작가의 개인전 ‘안녕하세요 반짝입니다’가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원주 학성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처럼, 이 전시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광활한 우주에서 출발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빛으로 쓴 위로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에서 남긴 한 문장에서 출발한다. “우리 모두는 별의 잔해(star-stuff)일 뿐”이라는 고백이 그 것이다. 우주의 먼지가 모여 사람이 되고, 꽃이 되고, 감정이 된다는 이 단순하고도 경이로운 사실을 작가는 캔버스 위 수천 개의 빛 점으로 풀어낸다.
이번 연작을 관통하는 말은 “부스러기는 힘이 세다”는 역설이다. 모래 한 알, 먼지 한 줌, 그 하찮아 보이는 것들이 뭉쳐 세상을 이룬다. 작가에게 한 점 한 점 빛을 놓는 행위는 단순한 붓질이 아니다. 흩어진 존재의 조각들을 다시 모아 세계를 짓는 일, 일종의 명상에 가깝다.
그 과정이 늘 환하지만은 않다. “물속의 힘겨운 호흡”처럼 삶의 무게와 우울이 화면 어딘가에 스며 있다. 그러나 작가는 그것을 달빛과 별빛으로 감싸 안는다. 지워내는 것이 아니라, 빛 속에 품는 것이다.
작가가 가장 집착하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다. 지나간 어제도, 오지 않은 내일도 아닌, 오직 지금만이 진짜라는 믿음이다. 그 찰나의 생명력이 캔버스 위에서 가장 아름답게 반짝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