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찐찐찐찐태다. 완전 찐이야. 김진태 찍어줄거야.”
6·3지방선거 선거운동 첫 날인 21일 오전 7시30분 춘천 중앙로터리. 새벽부터 내린 비에도 거리는 빨간색 옷을 입은 이들로 가득했다.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가 이곳을 선거운동 출정식 장소로 택하면서 춘천권 모든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총집결한 모습이었다. 김 후보는 민선 8기 도정을 이끈 초심을 되새기고 재선으로 행정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도청 진입로를 출발선으로 골랐다.
첫 합동 유세활동이 시작되자 로터리 모든 방면에 배치된 선거운동원들은 김진태 후보와 정광열 춘천시장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치켜세웠다. 특히 후보 소개 문구로 개사한 유쾌한 ‘선거송’을 배경음으로 율동을 하고 인사를 건네며 유권자 표심을 자극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진태 후보와 정광열 후보, 춘천권 모든 광역·기초의원 후보 및 캠프 관계자, 선거운동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국회의원과 강대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협의회 조직위원장 등도 동참해 보수 결집에 힘을 보탰다.
김진태 후보는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는 건 아빠 찬스 아닙니까. 요즘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 안 합니다”라며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를 직격한 뒤 “우리 강원도민들이 대통령하고 친하다고 해서 얼굴도 보지 못했던 사람을 도지사로 뽑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아빠보다 더 확실한 ‘빽’이 있다. 대통령보다 100배, 1,000배는 더 중요한 강원도민들이 그 ‘빽’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첫 날이라 다 모여서 유세활동을 하지만 전체가 다 모이는 건 몇 번 안된다. 이제 다 흩어져서 각개전투해 승리하고 다시 뭉치길 바란다”며 “전 춘천에만 있지 않고 18개 시·군을 적어도 두 바퀴는 돌 생각이다. 만날때마다 똘똘 뭉쳐서 힘든 선거를 잘 마치자”고 했다.
정광열 춘천시장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춘천은 변했냐. 지금 반도체·인공지능 시대에 4년 동안 기다렸으면 정말 많이 기다린거다”라며 “춘천시민들에게는 시간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후보는) 춘천을 민주당이 강원도를 접수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했다. 상대방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는 절대 보수가 아니다. 진정한 보수이자 중도를 끌어올 수 있는 실용주의자는 정광열”이라고 자신을 띄웠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춘천은 뛰어야 한다. 발전해야 한다. 춘천은 명실상부한 강원도 최고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경제에서 실무를 익힌 저 정광열이 꼼꼼히 확인하고 기업과 일자리를 끌어오고,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지원사격에 나선 한기호 국회의원은 우상호 후보를 향해 “기껏 한다는 게 대통령 이름 빌려서 도지사하겠다는 거다. 강원도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냐. 없다”며 “결국은 강원도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야 한다. 김진태 후보는 아느냐, 모르냐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이 여기에 뿌리내린 진짜 찐태다”라고 김 후보를 응원했다.
또 한 의원은 “우상호를 심판해야할 날이 돌아온다. 13일 후에는 여러분이 심판하는 것"이라며 “김진태 재선을 만들어서 강원도 발전에 힘을 받고 우상호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라. 강원도에 필요없고 강원도 사람도 아니다. 대통령 선거에도 직접 출마했던 김진태가 진짜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대규 조직위원장은 “다주택 중과세가 부활해서 수도권 부동산이 치솟고 서민들은 대출받아도 부동산을 못산다. 그런 대통령이 보낸 우상호는 월세 5개월에 6월이면 계약이 종료된다고 한다"며 “우상호에게 월세 5개월만 살라고 보냈겠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진태 후보가 내건 강원형 4대 도민 연금 등을 설명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강 위원장은 정광열 후보를 소개하며 “춘천시는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된 이후 항상 기업에서 내려온 춘천시장, 춘천 출신 기업전문가 시장을 꿈꿔왔다”며 “삼성전자 부사장이었던 대한민국 경제전문가, 춘천에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정광열 후보”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 유세활동은 김진태 후보와 정광열 후보의 선거송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됐다. 특히 김진태 후보는 대중가요 ‘오빠 한번 믿어봐’를 개사해 “기호 2번 믿어봐. 도민 위해 살리라. 강원도는 기호 2번”을 힘차게 외쳤다. 김진태 후보의 경우 장남과 차남까지 현장에 합류해 삼부자 유세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정광열 후보는 대부분 자체 제작한 선거송에 “춘천을 삼성처럼, 기호 2번 정광열”이라는 가사를 입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색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도의원 춘천4선거구(효자2동·석사동)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무철 후보는 미국 유명 SF영화 주인공인 ‘아이언맨’ 복장을 한 선거운동원을 앞세워 유권자 이목을 끌었다. 이름에 담긴 ‘철’과 영어 ‘아이언(Iron)’을 활용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자신을 능력 있는 후보임을 강조한 것이다.
춘천시장 경선에서 떨어진 뒤 도의원 춘천1선거구(신동면·남면·남산면·강남동)로 노선을 변경한 한중일 후보는 사다리차를 동원해 존재감을 표출했다. 수미터 위로 솟은 사다리차에는 ‘성장의 사다리 한중일, 강남동 가치를 더 높게’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출근 행렬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오전 9시가 돼서야 첫 유세활동을 마친 김 후보는 곧장 춘천지역 25개 읍·면·동을 훑는 ‘그물망 순회 유세’에 돌입했다.
합동 유세활동에 앞서 김 후보는 이날 0시 춘천소방서 후평119안전센터를 방문해 소방관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선거운동 첫 행보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