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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늘었는데 매출은 반 토막…강원 공연시장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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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 뉴스

- 공급 확대에도 티켓 판매액 49.6% 급감
- 대중음악 붕괴 속에서 국악만 ‘폭발 성장’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의 공연시장은 전체적인 공연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음악(국악) 부문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지역 맞춤형 공연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데이터를 토대로 최근 발행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의 전체 공연 건수는 610건, 공연 회차는 1,180회로 전년(557건·1,141회) 대비 공급량은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티켓 예매수는 약 27만 9,000 매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으며, 티켓 판매액은 약 83억 6,000만 원에 그쳐 무려 49.6%나 급감했다. 이는 전국 지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예매수 감소폭보다 판매액 감소폭이 훨씬 큰 것으로 미뤄보아 작년에 비해 무료이거나 저렴한 가격표를 단 공연이 주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정선아리랑 토요상설공연: 뗏꾼’ 공연 모습. 강원일보 DB


이러한 강원도 공연시장의 침체는 주력 장르인 ‘대중음악’의 역성장이 가장 뼈아프게 작용했다. 강원도 내 대중음악 공연은 2024년 약 10만 5,000 매의 예매수와 1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2025년에는 예매수 약 5만 2,000 매, 티켓 판매액 약 48억 6,000만 원을 기록하며 수요와 매출이 모두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서양음악(클래식)의 경우도 판매액은 전년 약 20억 원에서 올해 약 12억 6,000만 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연극 장르 또한 전년 대비 41건 늘어난 121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으나, 판매액은 오히려 감소한 약 2억 4,000만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한국음악(국악) 장르는 강원도 공연시장의 유일한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2025년 강원도의 국악 티켓 예매수는 전년 대비 86.9% 증가한 1만9,368매를 기록했으며,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무려 212.5% 폭증한 약 1억 2,800만 원을 달성해 전국 모든 지역을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국악 장르의 비약적인 성공은 강원도의 지역 특색을 십분 살린 고유 콘텐츠와 대중적 인지도의 결합 덕분이다. 통계 분석에 따르면 ‘정선아리랑 토요상설공연: 뗏꾼’을 비롯해 유명 국악인이 나선 ‘남상일 & 박애리 국악콘서트 잔치(강릉)’등 완성도 높은 맞춤형 공연들이 강원도 국악 시장의 흥행과 매출 상승을 강하게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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