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지역 노인 공공 일자리 사업도 경쟁 치열…대기표 쥔 노인들

올해 춘천·원주·강릉 노인일자리 2만4천여개
지역별 신청자 1만명 몰려 총 8,000여명 탈락
“일자리 수요 고려해 해마다 인원·예산 확충”

◇노인일자리 교육장에서 신청자들이 본인 확인을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 사진=고은기자

속보=고령 취업자 28만 시대(본보 11일자 1면 보도)를 맞아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올초 춘천과 원주 강릉에서만 역대 최대 규모인 2만4,000여개의 공공일자리를 모집했지만 8,000여명은 발길을 되돌려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춘천에 사는 이모(91)씨는 최근 춘천시가 진행하는 노인일자리 사업 교육장에 방문, 환경사업 일자리 명단에 이름이 없자 발길을 돌렸다. 5년간 해오던 환경미화 일자리인데 올해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탈락했다. 이씨는 “자식도 은퇴해 용돈을 받을 수 없어 30만원이라도 벌며 약값에 보탰는데 앞으로가 막막하다”고 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신청자 윤모(81)씨도 교육장에서 명단에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떨군채 집으로 향했다.

올해 춘천시는 공공 노인일자리 사업을 지난해 보다 458명 늘어난 7,865명으로, 원주는 8,650명(751명 증가), 강릉은 7,976명(521명 증가)으로 늘리는 등 3개시에서 지난해 보다 1,730명 늘어난 2만4,491명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노인일자리 사업 희망자들이 급증하며 이들 3개 시에서만 모두 8,211명이 탈락했다. 실제 춘천시에는 1만563명, 원주 1만352명, 강릉 1만1,787명 등 모두 3만2,702명이 참가를 신청해 평균 1.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때문에 현장에서는 노인 빈곤 등으로 실버 구직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일자리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자치단체가 일자리를 늘리고 있어도 수요 확산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해마다 노인일자리 수요가 늘어 예산과 인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사업단별로 대기자를 관리하다가 결원이 생기면 즉시 추가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에 사는 이모(91)씨와 윤모(81)씨가 올해 사업 대상자 명단에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발길을 돌렸다. 사진=고은기자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