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제조·건설업 부진으로 1월 취업자 10만8천명에 그쳐…증가폭 13개월 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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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고용률 43.6%…1월 기준 2021년 4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아
실업률 4.1%로 0.4%p 상승…2022년 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노인 일자리 박람회 찾은 어르신 구직자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청년층 및 제조·건설업 고용 부진이 계속된데다, 그동안 취업시장을 주도했던 고령층 일자리마저 추운 날씨 탓에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년여 만에 최소폭으로 둔화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798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8천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증가 폭은 전월보다 축소되며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연령대별로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5천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하락해, 1월 기준 2021년(4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40대에서도 취업자가 3천명 줄었다.

그간 고용시장을 이끌던 고령층 일자리도 위축됐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4만1천명 늘었지만 2021년 1월(-1만5천명)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지난해에는 월별로 20만∼40만명대로 늘었다.

데이터처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농림어업이 고령화로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달 기온, 한파 영향으로 노인들의 활동성이 떨어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파로 1월 노인 일자리 사업 재개가 지연되면서 일부 고령층이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다고 부연했다.

30대에서는 10만1천명, 50대에서 4만5천명 각각 증가했다.

◇대학교 취업 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9만8천명 줄어들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빈 국장은 "2023년부터 추세적으로 크게 증가해온 과정에서 기술적 조정이 있었고, 전문서비스업 관련해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신입 직원 채용이 둔화한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에서 수습 채용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는 것이 데이터처 추정이다.

농림어업(-10만7천명), 공공행정·사회보장(-4만1천명) 등도 감소했다.

제조업은 2만3천명, 건설업은 2만명 각각 줄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8만5천명), 운수·창고업(7만1천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만5천명)은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래 1월 기준 가장 높다.

실업자는 121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8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지난해보다 0.4%p 상승했다. 2022년 1월(4.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1만명 증가한 278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가장 많다.

60세 이상에서 11만8천명 늘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주요 기업체 건물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일자리가 6천700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도 K-뷰티 수혜를 입은 CJ올리브영과 반도체 특수를 누린 SK하이닉스는 2천명 이상 고용을 늘렸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1일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분할·합병 등이 있는 기업을 제외한 47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 인원은 162만5천526명으로, 전년 동기(163만2천255명)보다 6천729명(0.4%) 감소했다.

고용이 증가한 기업은 222개사(46.6%)였고, 이 가운데 74.3%(165개사)는 100명 미만의 적은 증가 폭을 보였다.

고용이 감소한 기업은 249개사(52.3%)였다.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CJ올리브영으로 2천518명(21.1%)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은 K-뷰티 시장 성장에 따른 브랜드 수요 증가와 점포 확대로 매장과 인력을 크게 늘렸다.

다음은 2천188명(6.9%) 늘린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수요 증가로 신규 설비 투자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제조 인력을 대폭 늘렸다.

이어 한국철도공사(1천942명, 8.3%), 삼구INC(1천266명, 10.5%), 쿠팡(1천96명, 9.8%)까지 5개사가 1천명 이상 고용을 늘렸다. 비바리퍼블리카(929명, 87.1%), 아성다이소(645명, 5.3%),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638명, 8.7%), LIG넥스원(617명, 13.6%), 삼양식품(432명, 19.1%)은 고용 증가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1천명 이상 고용이 줄어든 기업은 LG전자(1천687명, -4.7%), 이마트(1천340명, -5.7%), 홈플러스(1천340명, -6.9%), LG디스플레이(1천247명, -4.9%), 롯데쇼핑(1천170명, -6.1%), 현대자동차(1천73명, -1.5%) 등이었다.

여기에 DL이앤씨(936명, -17.7%), LG화학(839명, -6.0%), LG유플러스(837명, -8.1%), 롯데웰푸드(730명, -11.2%)까지 10개사의 감소 폭이 컸다. 10대 그룹만 보면 SK(773명, 1.1%), 한화(370명, 1.1%), 한진(128명, 0.6%) 외에 모두 고용을 줄였다.

LG(5천341명, -4.1%), 롯데(3천637명, -6.5%), 현대자동차(1천880명, -1.1%), 삼성(1천100명, -0.4%), 포스코(963명, -3.2%), GS(564명, -3.3%) 등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500대 기업 고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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