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삼척경제에 있어 단순한 한 해가 아니라,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결정적 변곡점이 될 것이다.
지난 수년간 우리는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지역소멸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왔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며, 지금 삼척은 그 선택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무엇보다 변화의 출발점은 광역 교통망 확충이다. 포항-삼척 동해선 철도 개통과 KTX운행, 강릉–삼척 간 철도 고속화, 영월–삼척 간 고속도로, 국도 7호선 대체 우회노선 등 주요 교통 인프라 사업들이 가시화되면서 삼척은 더 이상 접근성이 제한된 변방 도시가 아니라, 동해안과 내륙을 잇는 핵심거점으로 열린도시로의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교통망 확충은 물류와 관광, 산업과 기업유치의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주며 생활인구 확보와 지역경제 회복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는 역할을 한다.
2026년은 또한 산업구조 전환이 본격화되는 해이기도 하다. 에너지・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성장 산업육성, 수소산업을 중심으로한 미래 산업 기반 조성은 삼척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기존 산업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이 돌아와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다행히도, 우리시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핵심역량인 국립 강원대학교 삼척・도계 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이 되는 대학을 중심으로 인력양성, 연구개발, 기업,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산업구조 전환은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폐광지역을 중심으로한 경제회생 역시 중요한 전환점에 들어선다. 폐광지역의 어둡고 불안한 이미지를 벗고 미래를 지향하는 석탄산업전환지역으로 정명한 도계지역은 중입자 암치료센터를 기반으로 한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의료・치유・연구・정주가 결합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여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그 효과를 지역 전반에 파급시키고자 한다. 이는 석탄산업 쇠퇴이후 이렇다할 대안을 찾지 못했던 지역에 실질적인 희망이자, 삼척 전반의 산업지형을 넓히는 핵심동력이 될 것이다.
관광과 스포츠 산업 또한 2026년을 기점으로 질적 전환을 맞이한다. 단기 방문중심의 관광에서 체류형・사계절 관광으로 전환하고, 동절기 전지훈련과 각종 스포츠 대회를 통한 스포츠 관광을 확대함으로써 지역 상권과 생활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미 지난해 강원도민체전을 포함하여 151개의 스포츠 대회 유치와 17만명이 넘는 스포츠인구가 삼척을 방문하며 숫자로 성과를 증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삼척경제의 저변을 더욱 두텁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경제회복과 도약은 행정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지역기업의 참여, 시민의 공감, 그리고 지역에 대한 신뢰가 함께 쌓일 때 비로소 지역의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해진다. 2026년은 그 신뢰를 만들고 하나된 힘으로 증명해야 하는 해다.
삼척은 지금 오랜‘정체의 시간’을 지나 새로운 도전을 위한‘결단의 시간’에 들어섰다.
옛 중국의 우(禹) 임금은 8년 동안 치수(治水) 사업을 펼치면서 세 번이나 집 앞을 지나가면서도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과문불입(過門不入) 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아마도 공직자가 공무를 수행하면서 사적(私的)인 일을 돌아 볼 겨를이 없다는 뜻이라 생각한다.
민선 8기 막바지에 접어든 2026년은 삼척경제가 회복의 흐름을 확고히 하고, 미래로 도약 할 수 있도록 과문불입(過門不入)하는 마음가짐으로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아가야겠다는 새해 다짐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