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백해룡, '책갈피 달러 전수조사 어렵다' 밝힌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에 "통관 과정서 반드시 걸리게 돼 있다. 국민 속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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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경정. 사진=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최근 불거진 '책갈피 달러 통관' 논란의 중심에 선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발언이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 경정은 18일 한 언론에 "화폐는 제조 시 약물 처리가 되어 있어 음영이 다 다르다. 검사 과정에서 반드시 걸리게 되어 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 기술을 무시하고, 국민을 속이려는 시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는 외화를 책갈피에 끼워 반출입하는 방식에 대해 전수조사가 어렵다고 밝힌 이 사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날 백 경정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전직 관세청 직원이 작성한 글을 인용해 게재했다.

해당 글은 "이 사장이 실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대통령 앞에서 허위 발언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기탁수하물 전수검사 시스템상 책갈피 방식의 외화 은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도 포함돼 있다.

백 경정이 이 논란에 직접 나선 배경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세관 직원들의 마약 밀수 연루 의혹과 이번 사안이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관 과정의 무결성을 강조해온 만큼, 인적 개입의 가능성을 부각시켜 세관 내부의 허점을 짚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일부에서는 자신을 합수단에 파견하도록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임은정 검사장이 지휘하는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백 경정의 수사자료 유포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며 경찰청에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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