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박수근미술상 10년의 기록…“한국미술의 방향과 지속성을 발견”

양구군·강원일보사 ‘2016–2025:박수근미술상 10년의 기록’展 개막
10년 간 ‘박수근미술상’ 수상자 작품 선봬…박 화백의 예술세계 계승

'2016-2025:박수근미술상 10년의 기록' 개막식이 18일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서흥원 군수,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박진흥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 박수근 화백 장남인 박성남 작가를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세희기자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예술 정신을 기리고, 동시대 미술계에서 그 정신을 계승하는 작가들을 발굴해 온 박수근미술상이 제정 10주년을 맞아 그 발자취를 되새겼다. 양구군과 강원일보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2016–2025:박수근미술상 10년의 기록’ 전시회가 18일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파빌리온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2016-2025:박수근미술상 10년의 기록' 개막식이 18일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서흥원 군수,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박진흥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 박수근 화백 장남인 박성남 작가를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세희기자

‘삶을 지탱하는 예술, 제도로 이어진 신념’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제1회 수상자인 광부화가 황재형을 비롯해 △김진열 △이재삼 △박미화 △임동식 △김주영 △차기율 △노원희 △홍이현숙 △오원배 등 지난 10년간 박수근미술상을 수상한 1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음해 1월18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박수근미술상이 박 화백의 정신을 어떻게 반영해 예술가의 지속적인 창작을 뒷받침하고, 동시대 미술의 지형을 확장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속도가 아닌 방향, 확장이 아닌 깊이, 성과가 아닌 지속성을 강조하는 지난 10년의 기록 속에서 한국 미술의 미래가 어떤 가치 위에 세워져야 하는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런 정신을 계승하는 미술상은 한국 미술 생태계에서 균형을 잡는 무게추와 같은 역할이자 예술이 도달해야 할 최종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박수근은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는 만큼, 미술관이 박수근 선생의 발자취를 더욱 충실히 검증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2029년 철도가 개통되면 박수근 작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많이 양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며 대한민국의 여러 화가와 예술 애호가들이 양구를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2016-2025:박수근미술상 10년의 기록' 개막식이 18일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서흥원 군수,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박진흥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 박수근 화백 장남인 박성남 작가를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세희기자

박진흥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은 “박수근미술상은 열 명의 예술가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빛에는 박수근 선생이 평생 추구하던 소박함과 온기가 담겨 있다”며 “예술은 결국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는 힘을 지닌 만큼, 박수근미술관이 예술과 삶을 연결하는 고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최병갑 도문화예술과장, 이해규 강원예총 부회장, 김왕규 도의원, 권혁범 양구소방서장, 김동문 NH농협양구군지부장, 장만선 양구군자원봉사센터장, 박승용 양구군사회복지협의회장,이상건 민주평통 양구군협의회장, 엄재홍 양구신협 이사장, 김형곤 양구미술인협회장,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 박미량 올리브그린아트 회장, 신복선 국제시낭송예술인연합회 양구지회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한편 박수근미술상은 양구군과 강원일보, 동아일보 등이 박 화백의 미학과 윤리, 작업 태도를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제도적으로 계승·확장하기 위해 2016년 제정한 상이다. 박 화백이 생전에 제도권 교육 없이 미술을 독학하면서도 ‘입상(入賞)’이 예술 생존의 토대가 되었던 경험에서 출발한 이 상은 박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를 계승·발전시키고 예술가의 창작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다는 원칙 아래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해 창작지원금 3,000만원과 전시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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